글동네

삶의 금기 조항- 험담 by 웃는얼굴

 


입에서 뽑아내는 혀의 날실로
인격의 옷이 지어져
영혼이 그 옷을 입습니다.

험담 한 마디에 당신 인격의 옷의 단추가 풀려
험담 한 마디에 당신 인격의 옷의 자꾸가 열려
또 험담 한 마디에 옷의 매무새가 거의 흐트러져
강도, 강간 당한 꼴이 돼 버립니다.
가당치 않은 험담에 가담하다 점점 악담의 혀로 체질화돼,
나아가 비방 꾼이, 더 나아가 역적모의 꾼이 됩니다.

확인 없는 섬세하고 거친 험담의 족쇄로 혀를 채운 삶의 대화는
가히 음악의 가장 빠른 속도, 프레스토를 능가하면서
모든 의미를 풍성히 정확히 전달하는 신의 능력 같습니다.

성삼위 참견 하시대:
"신의 능력! 어이 수감번호 1004 작가여.
그건 신의 능력이 아니라 흑암의 특기, 사탄의 능력이겠지.
단어 선택을 잘하시게나.
펜을 잘 못 놀리면 펜 주둥이. 잘 놀리면 은장도 펜.
하늘나라 순결을 지켜주는 단어를 써 주시게나."
 
옛 여인들이 몸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늘 지니고 다녔던 은장도처럼
영혼의 순결을 지키는 언어를 늘 지니세요.
험담을 지니지 마시고.
"인격은 실력이다. 혀를 금하는 자 복이 있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혀로 지어지는 인격의 매무새를 꼭 갖춰요.

혀를 금하지 않는 잔  먹이 잡을 때 혀의 레드카펫을 자기 몸보다 길게 까는 그런 과?
발갛게 달아오른 혀의 카펫이 서울을 지나 대전을 지나 대구를 지나 부산까지 깔리더니

부산에서 더 갈 때가 없나 "부산부산" 떨다 해외 진출까지 하네요.
혀의 먹잇감이 있는 곳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비행기 타고 해외출장까지 가네요.
금수과 파충류과를 넘어 사탄과, 정말 흑암의 특기 맞네요.
혀로 인해 무너지고 추락하는 인격은
사랑의 의에 엄청난 타격을 가해
평생 벌어도 갚지 못할 빚을
그 영혼이 지게 합니다.

한 수 건네지는 험담 한 잔에
사이좋게 맞부딪히며 맞잔 나누지 말고
인격의 펀치를 날리는 건 어떨까요?
건네진 한 수 험담에 느슨해 풀려질 것 같은
상대의 아름다운 신체 부위의 단추를
다시 수습해 줄 수 있는 하늘나라 지조의 말은 어떨까요?
"보고 겪고 확인치 않은 것은 말을 삼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며
서로 영혼의 순결을 지켜주는 건 어떨까요.

남의 험담에 가담하는 입담화에
그렇잖아도 밀린 전화요금 연체돼,

혀를 놀리기 전,
혀가 잘 돌아가나 혀 근육 풀기 운동하지 마시고
혀에 연자 맷돌보다 더 강력한 현자 맷돌을 달아
현. 인. 현명한 인생 되세요.




writer by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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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6/25/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