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만석꾼으로 알려진 경주의 최 부자
경주 최 부자 사랑 마당의 곳간채는 9개.
흉년이 들었을 때는 여기 있는 곡식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구휼했다고 합니다.
이 집 가훈 중에 ‘사방 백 리 이내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의 실천 현장.
이런 창고가 여기에만 있었던 게 아니고 외부에도 두세 군데 더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여러 화적이 다른 큰 부잣집을 습격해서 불태우는 등 화를 당했지만, 이 집이 온전하게 300여 년 동안 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덕적 솔선수범의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 부자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성경에 나오는 부자 청년이 생각납니다.
예수님께 나아와 영생을 얻고자 무엇을 해야 할지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켜라 하였고 이에 청년은 그 모든 것을 지켰는데 무엇이 또 부족하냐고 물으니 예수님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하셨습니다. 참으로 메시아 예수님은 우리 인생과 영혼을 구원하는 답을 주십니다.
이 말을 들은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갔다 하였습니다. 이후로 청년은 성경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최 부자 이야기처럼 부자 청년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했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되고
인생 영원한 구원 받으며 행복한 인생을 살았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나를 돌아보며 나는 얼마만큼 주님의 말씀대로 잘하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