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학 다닐 때 교회 청년부 오빠가 손금을 봐 준 적이 있다.
관상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책을 보면서 공부했던 오빠였다.
애들이 손금 보고 있는 걸 보니,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나도 봐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 손금은 남을 빛나게 한다고 했다.
흔히 말하는 내조를 잘 해서 상대를 세워 줄 수 있는 손금이라는 것이다.
그 얘길 처음 들었을 땐, ‘ 아~ 그렇구나 ’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 왜, 내가 세워지면 안돼? '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껏 나의 삶을 볼 때, 나는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세워지기 보다는 남을 세워주는 일을 더 많이 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내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잘난 사람이 되고 싶다.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내가 믿는 하나님이, 나에게 하나님을 가르쳐 준 나의 스승이 얼마나 위대한지 세상에 말해주고 싶다.
물론, 지금의 나는 그리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았다.
때로는 지금의 내가 부끄럽기도 하다.
아무리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셔도, 결국 내가 노력하여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나를 더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오늘도 그렇게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저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내 인생에 특별함을 주시고, 글을 너무나 못 쓰는 내게 펜을 들게 하시며 한없는 사랑으로 나를 살아 숨 쉬게 하는 분.
그 사랑에 가슴 벅찬 나는,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하나님을 위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