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가 어제와 사뭇 다르다.
어느덧 봄인가 했더니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다.
흔히 봄이 오는 것을 겨울이 시샘한다고 말하는 꽃샘추위이다.
나는 그 차가운 바람을 느끼는 순간 약간의 긴장감을 느꼈다.
꽃은 저 찬바람을 이기고 예쁘게 피어날텐데 나는 내 삶을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샘하는 겨울을 이기고 꿋꿋이 꽃피우는 저 꽃처럼 살고 있는지.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고, 안되면 재능이 없다 생각하고, 힘들면 내가 할 일이 아니라 여기며 나를 합리화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그 삶에 익숙해져서 살아가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벌써 내가 삶에 안주해야 할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이번 주 주일말씀 중에 이 말씀이 가장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나태와 태만’은 성공할 사람도 실패하게 하는 천적입니다.]
내 삶의 한구석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지금 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꽃샘추위의 찬바람인 만물을 통해 또 귀한 말씀을 통해 나의 삶을 두드리시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하나님이 계시기에 내 삶은 더 이상 나태하거나 태만해지지 않을 것임을 오늘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