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부족하지만 어머니는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다by 날개단약속

 

 

작은 조건, 큰 대가라 하였습니다.
작은 조건을 세웠는데 하나님은 조건을 세운 것의 10배, 100배, 1000배로 갚아 주신다 하였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시므로 이같이 풍부히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축복 받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생각의 끝자락에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14년이 지났습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통의 전화가 집으로 걸려왔습니다.
‘여기 00은행인데 000님, 적금만기가 지나셨습니다. 은행 방문 부탁드립니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어머니는 아무도 모르게 없는 돈에, 또 없는 돈을 아껴서 저금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조금이라도 자식에게,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하셨던 겁니다.
그것을 남편인 아버지도, 자식인 우리도, 그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은행을 다녀온 아버지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어머니에게 내가 받은 것은 많지만 드린 것은 터무니없이 부족했습니다.
하늘 앞에 내가 그러합니다.

 

이제 나를 ‘엄마’ 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는 아들과 품에 안겨 눈웃음 짓는 아들을 보며 나는 말합니다.
‘과연 나도 나의 어머니처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오늘, 작은 조건에도 크게, 후히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기 위해 말씀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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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13/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