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
마이클 잭슨의 사망 기사를 보았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내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유산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그가 생전에 남긴 유언과 재산이 곧 분쟁에 휘말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기사나 드라마에서 유산문제로 인해 형제 간에 우애가 상하고 남남보다 못한 관계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곤 했었으니까요.
부모가 남긴 유산을 두고 서로 죽일 듯이 싸우는 형제들의 모습을 보면, '그 죽은 부모가 이 모습을 본다면 어떤 마음일까' 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키우며 애가 타고 속상할 때가 형제끼리 싸울 때라고 합니다. 잘잘못을 떠나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고 쓰라린 것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모두 애지중지 키운 자녀들이고 자신이 죽고 나면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유일한 피붙이들인데 '이렇게 싸우면 앞으로 어떻게 안심하고 눈을 감나?' 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들인데 서로 보듬어 주지 못하고 싸우면 첫째로 하나님의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니 하나님도 손해, 우리도 손해인 것입니다. 형제간에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인 것처럼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화평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기쁨이요,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랑의 이상세계를 이루어가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