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아쉬운 일주일by 도토리

 

 


"아, 더워."

병실이 찜통이다. 자고 있는 아이 베개에 커다란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땀을 닦고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본다.

내가 이곳에 있어도, 내겐 특별한 일주일이었어도 세상은 그냥 이렇게 흘러갔구나.

정신없던 일주일이 핑계처럼 느껴진다.

평범해 보이는 저 사람들의 일주일은 어땠을까?

누구에게 어떤 일이 있었든 시간은 흐르고 여러 일들은 진행되고 사람들은 직장에 다니고 학교수업은 이루어진다.  

 

내가 아이의 독감을 핑계로 내려놓은 일들도 어떻게든 흘러가고 있겠지. 

흘러가버린 일주일이 많이 아쉽다. 어느 때보다 더 부지런하고 싶었던 일주일이었는데...

 

핑계는 내려놓고 더 열심히 아니, 늘 열심히 살아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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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3/21/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