執念 (집념)
속담 중에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둘 다 놓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 부리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토끼는 긴 뒷다리를 이용해서 높은 쪽으로 뛰어 도망가는데, 뿔뿔이 흩어져서 도망가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간혹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람이 나타나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실상은 한 마리 토끼 잡기도 힘든 것입니다. 가끔 동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에서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사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맹수들은 평소에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냥감이 나타나면 쏜살같이 달려가 그것을 채어가 버립니다.
오로지 사냥감만을 바라보며 쫓아가는 맹수의 모습을 보면 '달리 맹수가 아니라 저런 모습 때문에 맹수라 하는구나.' 감탄이 절로 납니다. 아무리 호랑이 같은 맹수라도 토끼를 잡으려면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전력으로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잡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유혹들을 받게 됩니다. 어느 땐 두 마리,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목표만을 향해 달려갈 때 진정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