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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by 파란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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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종교인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성지로서 4천년에 이르는 역사 속에서 증요한 역할을 해왔다. 종교의 핵심지인데, 오늘날 이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중동의 화약고이다. 예루살렘의 뜻은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곳인데, 예루살렘의 회당에서조차 테러가 발생하여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곳이다.

1981년 요르단의 신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예루살렘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제1호이다. 성지의 분쟁은 세계유산의 파괴로 이어졌다. 또 엄청난 관광객과 관리 정책의 미흡으로 인해 유적이 파괴되고 무절제한 도시 개발로 인한 파괴 위험이 컸다.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으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유산에는 종교에 관련된 지역들이 많다.

예수님의 세례 장소로 전해지는 요르단 강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요르단 강 동쪽에서 세례를 받았는지, 서쪽에서 세례를 받았는지, 요르단 강 중앙에서 세례를 받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유네스코에서는 요르단 강 동쪽 둑방 지역을 예수님의 세례 장소로 정했다. 하지만 학자들은 동쪽 둑방이 정확한 세례 장소인지를 확증할 방법이 없다는 견해를 보인다. 이렇게 논쟁하는 내면에는 순례객의 유치 경쟁 때문이기도 하다. 순례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수년 동안 예수가 세례 받은 정확한 장소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던 것이다. 유네스코의 결정으로 양국의 관광객 유치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
예수님의 행적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의미 있기에 논쟁을 벌일 수는 있겠지만, 그 내면을 본다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이뿐 아니라 요르단 강을 둘러싼 물 전쟁 역시 난리다.
예수님의 사연이 많은 땅에 많은 유적지와 문화재들이 있는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연을 더 아름답고 의미 있게 이을 수 있는 그런 땅들이 되면 좋겠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여 라틴어로 찍은 성경 역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인생의 길을 밝혀주고 구원을 주는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야 말로 인류 모두가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어야 할 유산일 것이다.
귀한 유산들은 시간이 갈수록 훼손되기도 하고 빛을 바래기도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정신과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후손들에게 잘 전해준다면 그 정신과 위상은 시간 속에서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요즘 결혼하는 커플들이 치르는 전쟁 중 하나가 부모와의 집 실랑이라고 한다.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만 전셋집이라도 마련할 수 있으니, 늙으신 부모들은 집값 때문에 자식들을 위해 대출을 한다고 한다.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교육법을 누구나 다 하고는 싶지만, 부모덕을 오랫동안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중에 늙어 아이들을 위해 대출하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독립하고 손 안 내미는 정신을 물려주어야 될 것 같다.

가정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대를 이어서 소중히 물려주어야 할 자산의 목록들을 체크해보자. 무엇보다도 인생의 구원을 얻도록 하늘이 남겨주신 말씀의 자산을 소중히 여기며 절대 변질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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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14/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