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참 어렵다.
‘부탁 하나만 하자’라는 말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
얼마 전 변액보험 권유를 받았다.
‘지금은 그 보험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끝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1년만 하고 해약하면 된다고 한다.
보험을 권유한 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쉽사리 거절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계약을 하고 2달이 지나니 부담스럽기 시작했다.
“그때 정중히 거절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뒤늦은 후회를 한다.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의 저자이자 독일 최고의 심리학자 롤프 젤린은 이렇게 말했다.
「단호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불안감이다.
사람들은 단호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면 나쁜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고 불안해한다.
“주말 근무를 대신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해도 동료들이 나를 좋아할까?”
“ 내가 총무를 맡지 않으면 동호회 회원들이 나를 무책임하다고 생각할까?
완전 공감이다. 나도 이제 그 불안감을 떨쳐버려야겠다.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으면, 내 삶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니 말이다.
지금 다시 그 상황이 된다면,
“제가 유지하기에는 조금 벅찬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