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별이 이야기by 날개단약속

 

 

 

 

아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설렌다.

오늘은 병원 가는 날!

병원에 가는 것이 이렇게 기다려지긴 처음이다.

오늘은 별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너무나 설렌다.

별이는 내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우리 아기의 태명.

 

오늘 처음으로 복부 초음파를 통해 우리 별이를 만났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5.3센티미터 밖에 안되는 작은 생명이지만 얼굴윤곽도 보이고 팔 다리도 생기고 너무나 신기했다.

그리고 조금은 빨리 뛰는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는 나를 가슴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인간을 창조하시고 심히 기뻤더라 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이와 같은 것이었을까.

아기를 낳은 엄마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노라고 말했던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검사를 마치고 나온 뒤 신랑에게 조심스럽게

“자기야, 근데 우리 별이... 아직은 생김새가 외계인 같아!ㅋ”

신랑도 동의한다는 듯 웃음을 보였다.

 

초음파 사진으로 본 아기가 아직은 낯설지만 오늘도 나는 우리 별이를 위해 노래 부른다.

엄마는 별이를 사랑해. 말도 못하게 사랑해. 엄마는 별이를 사랑해. 별이도 엄마 사랑해.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가족. 별이가 세상에 나오면 꼭 같이 부르고 싶다.

별이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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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6/28/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