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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by 플로라

 

 

 

소나기

 

 

검은 구름 몰려와서

나의 마음 가는곳마다

뒤덮어도 놀라지 않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가.

 

너의  퍼붓는 굵은 빗방울보다

더 굵은 눈물을 쏟아내는

참회(慙悔)의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가.

 

너의 그 얄팍한 그 속임수에

내가 나의 사랑의 마음 가기를

참회의 눈물 쏟기를 두려워

할 것으로 보이는가.

 

빨리지나가고 사라지거든

찬란한 무지개나 보내서

다시 뒤돌아 오지 말고

또 다른 것으로 시험치 말라.

 

뜨거운 태양의 열기에

너는 그 부끄러운 모습은

이미 저 산 너머로 꽁무니를

빼고 있구나.

오늘도 나는 소나기에

흔들리지 않는 청화(淸和)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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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19/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