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악인의 등쌀by 즐펜

 

 

 

모기가 물어 새벽잠 깨워 일찍 일어나니 좋기는 하지만,
기분 나빠 모기 잡느라 일찍 일어난 시간 다 쓰게 되어
모기가 정말 괘씸했다.
의인을 행하는 행악자들은 모기와 같다.


-하늘말 내말 5집-

 

 


지난주부터 새벽 3시에 눈이 떠졌다.
모기 때문에 온 몸이 가려워서 일어나게 된 것이다.
언제 또 달려들지 몰라서 40분 가까이 모기를 잡았다.
그리고 마음 추스르며 기도하기까지 20분이 걸렸다.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게다가 몸도 피곤했다.
악인들 등쌀에 의인들이 신앙의 잠이 깨기는 하지만,
물어 뜯겨 기분 나빠 서로 다투게 되면 신앙의 잠 깬 시간을
다 써버려 보람이 없게도 된다.

조회수
8,923
좋아요
0
댓글
0
날짜
10/23/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