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어디 구석에는 또르르르
굴러다니는 콩알이 하나 있다.
어떤 때는 당당하게 중앙에 서서
힘차게 외치지만
때로는 구석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
숨어 있다.
콩알아, 어디 있니?
항상 중앙에 서 있으면 안 되겠니?
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잖아~
씨익~ 웃으며 얼굴을 빼꼼 내밀더니,
오늘은 또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간 거야?
하루가 가고
일년이 가고
10년이 가니
어딘가에 있겠지
숨어있어도 뭔가를 하고 있겠지
구석에 있어도
보이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이제는 안다
너의 구석이 얼마나 큰 곳인지
이제는 안다
오늘도 또르르르
내 작고 소중한 콩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