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풍년이다.
겨울철부터 나온 딸기가 요즘 한창이다.
집 근처에 농민들이 직접 농사한 것을 가져와 파는 직거래 마트가 있는데,
상품마다 농사지은 농민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딸기는 주로 동그란 모양의 설향딸기와 기다란 모양의 장리딸기가 있는데
단맛이 더 강한 건 설향딸기다.
1kg의 딸기를 2000원~10000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크기만 다를 뿐 맛은 대부분 달고 좋아, 자주 가서 사게 된다.
빨간색 작은 대야가 1kg인데, 한번 갈 때 주로 4~5개를 산다.
그렇게 사도 돈은 만원 조금 넘을까.
과자 한 봉짓값도 2000원이 넘으니, 몸에 좋은 딸기가 아이들 간식으로 더없이 좋다.
금요일 오후 딸기 다섯 대야를 사왔는데, 일요일 오후에는 남아있는 딸기가 없다.
누가 그 많던 딸기를 다 먹었을까?
1인 1닭처럼, 1인 1딸기대야를 두고 우리들의 입이 즐거운 딸기 풍년 철이다.
산지가 가까우니 누리는 혜택이다.
4~5월이 되면 딸기는 맛이 시어져 여름 과일들에 자리를 내어 줄 것이다.
딸기 대야를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세상 부럽지 않다.
달콤한 딸기로 봄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