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신상 털이로 사회적 고립...일상생활 위협 겪…
특정 종교단체 이단시하며 사이비 종교 낙인 찍어...누가 이단을 규정할 수
한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는 특정 종교단체들은 대부분 기성 기독교로부터 이단시되고 사이비종교로 낙인이 찍혀 사회적으로 차별을 겪고 있으며 따돌림을 당하거나 공격의 대상이 된다. 직장에서도 개인의 신앙, 종교적 신념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단의 사전적 의미는 정통이나 권위에 반항하는 주장이나 이론을 뜻하며, 자기가 믿는 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이론이나 행동을 말한다. 이단의 의미는 시대마다 사람들의 판단에 의해 변해 왔다. 그렇다면 누가 이단을 규정할 수 있으며 그 기준은 무엇일까.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보면 가장 이단으로 공격받은 사람은 예수였다. 유대인들은 예수를 신성 모독죄로 몰아 결국 죽였으며, 예수를 믿는 자들을 출교하여 반대하고 쫓아다니며 살인과 멸시, 핍박을 자행했다. 스데반을 비롯한 수많은 성도들이 신성모독과 이단이라는 죄목으로 죽임을 당했다. 현재 기독교계에서 예수는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보낸 메시아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을 한다. 하지만 2천 년 전 예수는 이단의 괴수로서 온갖 핍박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사례는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성 바르톨로뮤 축일의 대학살, 종교 역사를 보면 구교인 가톨릭이 신교인 기독교를 핍박하면서 신자들을 화형시키고 대학살을 자행하기도 했다.
종교 역사를 볼 때 천주교(구교)가 기독교(개신교)를 박해했던 때도 있었다. 천주교가 성장해 교황권이 강화되고, 교회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권한을 갖게 되자, 로마교황청과 성직자들이 서서히 부패했다. 면죄부를 파는 등 사회적인 큰 불신을 일으키게 되자, 루터와 칼뱅 등이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천주교는 이들을 이단자로 몰아 화형을 시키는 등 엄청난 핍박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종교개혁을 일으키던 시대에 이단시되고 핍박받았던 기독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 중의 하나가 되었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기독교 신자 수는 약 24억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1%에 해당한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는 진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단시되고 핍박을 받고 있는 종교단체가 시간이 흘러 종교 역사의 크나큰 획을 긋는 핵심 종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 침해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 등 일부 종교단체들
지난해,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특정 종교 단체의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해당 단체는 지역 사회에서 자선 활동과 봉사 활동을 활발히 해온 곳이지만, 다른 종교단체의 반대로 집회 허가가 거부되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로, 종교적 신념에 따른 활동이 사회적으로 제약을 받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언론과 방송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를 받는 사례도 있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Jesus Morning Star)의 경우, 1999년 한 방송사의 왜곡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종교단체로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선교회 측은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화해권고’ 결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재차 악의적인 보도를 한 방송사에 손해배상 집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총 9,000만 원의 배상을 받았으나 이러한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한번 실추된 단체의 이미지가 회복이 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현재까지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 한 방송사의 기독교복음선교회 왜곡 보도에 대한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 그럼에도 재차 악의적인 보도를 진행하자, 선교회는 방송사에 손해배상 집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총 9,000만 원의 배상을 받았으나 이러한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선교회 관계자는 2023년 3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방영된 이후 언론과 방송에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1만여 건 이상의 보도를 쏟아내면서 선교회 이미지는 다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선교회 지역교회와 교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 주소 등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했다고 한다. 특히 선교회 본부가 있는 금산지역 교인들은 경제활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했다. 선교회 교인들을 향해 일부 종교단체가 앞장서 ‘금산지역을 떠나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선교회 교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야 했다고 한다.
▲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언론과 방송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를 받았다.
기자가 취재를 해보니 선교회 교인들은 선량한 시민으로서 금산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었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이 소멸하고 있는 실정인데 도시에 거주하던 교인들이 이곳에 이사를 와서 정착하면서 인구가 늘어났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교인들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이곳 금산지역에 있는 월명동에서 자주 치러지면서 지역 경제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해마다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금산인삼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선교회에서 예술 공연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언론과 방송에서 선교회에 대해 중세 시대에 있었던 마녀사냥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면서 교인들이 지역에서 다져온 신뢰에 금이 가는 상황에 처했으나 교인들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금산지역에 사는 선교회 한 교인은 “지역사회에 선교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직접 알리면서 저희 단체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고 있다”며, “선교회는 언론과 방송에 나온 것처럼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단체가 아니며 정명석 목사님 역시 예수님의 진리 말씀을 전하며 신앙인으로서 우리에게 모범이 되어준 분이다”라고 호소했다.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 둘러싼 논란...‘종교의 자유’ 침해, 사회적 문제 해결 방법 모색해야
일부 종교단체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그동안 사이비종교 규제법을 제정하자는 논의가 있어왔다. 국민의 힘 조배숙 국회의원이 사이비종교 규제법을 제안한 바 있으나 이 법안과 관련해 일부 종교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유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정치인들도 사이비 종교를 규제하는 법안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이들은 종교 활동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는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로서, 사회의 다양성과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이 되고 있는지는 여러 사례를 볼 때 의문이다. 종교의 자유는 민주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원문:[한강일보]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96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