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_정명석 목사

섭리 역사의 시작, ‘알파날’이 갖는 힘

공동체의 기억과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는 힘, 절기

우리나라에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과 같은 국가 기념일은 왜 존재할까요? 바로 ‘그날을 잊지 말자’는 약속 때문입니다. 삼일절은 독립을 외친 민족의 용기를, 광복절은 어둠에서 벗어난 자유를, 개천절은 나라의 시작을 되새기기 위한 날입니다. 이를 잊으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기원도 함께 사라질 것입니다.

신앙에도 절기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종교 역사를 다룬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지난날 역사한 사연을 기억하고 기념하자는 취지로 여러 절기가 언급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의 노예 생활로부터 탈출한 사건과 장자가 죽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신 하나님을 기념하고자 ‘유월절’을 민족의 명절로 기리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류의 죄를 대속한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성만찬 절기를 지키고 기억하며 2천 년 동안 믿음과 신앙을 굳건하게 다져왔습니다.

절기의 힘이 이리도 큽니다. 우리는 절기를 연례 행사, 혹은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공휴일 정도로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인간은 망각하는 존재이며, 그 망각 속에서 중요한 가치들마저 쉽게 흘려보냅니다. 이 때 절기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지켜내고, 공동체의 신념과 정체성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1978년 6월 1일 서울에 상경한 정명석 목사



알파날, 선교회의 초창기-현재를 연결하다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Jesus Morning Star)의 기념일 ‘알파날’은 1978년 6월 1일, 정명석 목사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한 날을 기념합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라는 요한계시록 말씀에 따라, 복음의 ‘시작점’을 상징하는 절기입니다. 이때는 정확히 1978년, 정명석 목사가 34살이 되던 해로, 신약 시대 예수님의 33년 역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을 상징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선교회에서 알파날은 2014년 처음 제정됐습니다. 역사가 백년, 천년 단위에 달하는 성탄절, 부활절과 같은 절기에 비해 전통과 역사는 아직 짧지만, 선교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과연 어떤 힘을 선사하고 있을까요?

현재 선교회는 77개국에 복음이 전파되고 각 나라에 교회가 세워졌을 정도로 부흥했지만, 초창기 개척은 매우 고단했습니다. 서울에 연고 하나 없이 상경한 정명석 목사는 제대로 된 거처도 없이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복음을 전해야 했습니다. 제자들이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세상으로 떠나고, 처음 마련한 교회에서도 쫓겨나다시피 떠나야 했던 고난의 연속을 겪었습니다. 예수님이 신약 때 미처 못 이루신 한을 이 시대에 다 풀어드리겠다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3년간의 처절한 몸부림 끝에 마침내 말씀을 믿고 따르는 청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복음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명석 목사가 21년 수도생활 끝에 복음 전파를 시작했던 그 심정,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오직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내딛은 발걸음, 그리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신 신앙의 모범, 이 모든 여정의 첫 발자국이 알파날에 시작됐습니다. 선교회 교인들은 알파날을 기점으로 신앙의 스승, 정명석 목사의 당시의 심정을 각자의 삶에서 다시 되살리고자 다짐합니다.


25년 6월 1일 알파날, 월명동 자연성전에 새신자들과 인도자들이 모였다



47년의 시련 속에서도 지켜온 ‘처음의 마음’

선교회는 지난 47년동안 기성 기독교 교단의 이단 악평, 언론의 전무후무한 규모의 편파 보도, 그리고 법적 분쟁으로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정명석 목사의 하나님을 향한 그 첫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해와 고립, 제자들의 배신 속에서도 여전히 처음의 정신으로 ‘섭리의 시작’을 지켜왔습니다.

바로 그렇기에 ‘알파날’은 선교회 교인들에게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닙니다. 정명석 목사의 출발을 기억하며 자신의 신앙도 그 출발점에 다시 세우는 시간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며 타협하려는 유혹 앞에서, 진리를 선명하게 붙들고자 결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스승이 지금도 놓지 않은 그 ‘시작의 마음’을, 제자들도 각자의 인생과 신앙 여정 속에서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깨닫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알파절이 세대를 넘어 신앙의 정체성과 본질을 지켜주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1978년, 복음의 역사를 시작했던
그때의 시대 사명자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모두들 하나님 역사를 따르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1978년 복음의 역사를 시작했을 때만 하겠습니까.

선생 홀로 잘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처절한 상태에서 오직 복음 하나로 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복음의 사명자가 지닌 그 정신이 지금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25.6.1 정명석 목사 주일 예배 말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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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6/10/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