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생명의 단비by 파란백조

 

정명석 정명석목사 정명석교주 정명석총재 정명석선생 jms 월명동 기독교복음선교회 상록수 월성 그것이알고싶다정명석 만남과대화 글동네 에세이

 


모든 생명들이 기다리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생명의 단비이다.
지구의 기후시스템 중 하나로 1년 내내 일정한 주기로 지구 히말라야에서 호주까지 영향을 주면서 커다란 적란운을 형성하며 엄청난 폭우를 몰고 오는 것. 바로 몬순이다.
가뭄으로 엄청나게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가 상승하면 주변의 공기까지 빨아들여 바람을 일으키고 습한 공기의 뜨거운 상승으로 하늘에는 구름이 일어난다. 이 구름은 비를 동반하여 메마른 땅에 비를 내려 모든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고 변화를 일으킨다.

몬순이 몰고 오는 우기가 올 때까지의 가뭄을 이겨내는 것은 때로는 힘들다. 하지만 스마트라섬에 사는 오랑우탄은 자기가 거하는 근방 10제곱킬로미터의 숲을 다 기억하고 있다. 어느 나무에 어느 열매가 어느 때에 열리는 지를 정확하게 알아 그 나무로 이동하여 열매를 따 먹으면서 가뭄의 어려움을 이겨낸다. 새끼는 어미와 10년을 같이 사는데, 그 10년 동안 어미의 기억은 새끼오랑우탄에게 그대로 물려져 생존에 필요한 자산이 된다. 숲에는 갖가지 나무들이 있는데 나무의 열매가 열리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이동한다.

또 자연의 때를 정확하게 아는 동물이 있다. 몰디브해의 쥐가오리다. 4미터가 넘는 거대한 쥐가오리는 평소에는 단독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몬순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인 티벳 고원에서 끌어당기는 힘의 영향으로 몰디브의 바다에는 일시적으로 플랑크톤이 많이 생기는 때가 있다. 그 때를 정확하게 맞추어 수백 마리의 쥐가오리들이 몰려온다. 몇 시간 동안의 만찬으로 배를 불리고 나면 플랑크톤은 거의 다 없어지고 내년을 기약하며 쥐가오리들은 흩어진다.

동물들은 자연의 때를 정확하게 기억해서 생존한다. 하지만 꼭 몬순이 정해진 때에 꼭 오는 것은 아니다. 천 년 전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전 최고의 번영을 이룬 왕국이 있었으니 바로 앙코르이다. 앙코르는 몬순이 주는 풍요로움 위에 세워진 왕국이었다. 몬순의 비를 모아 관개기술을 발달시키고 이로 농업생산력이 높아지고 전성기 때는 백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에 이르렀다. 그런데 몬순이 정기적으로 오지 않고 백년정도 세력이 약해져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된다. 가뭄은 기근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번영의 시기도 막을 내리게 된다. 관개시설은 몬순기후에 맞춰 설비되었기에 극변한 기후변화에 살아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왕조는 몰락하였고 숲이 앙코르를 삼켰다.

동물이고 사람이고 변덕스러운 기후에 의존하여 비가 찾아오길 바란다. 나라의 경제와 생계가 이 비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와 같이 몬순기후의 때가 오면 가뭄이 사라져 모든 생명이 소생하고 변화를 맞이하듯이, 지금은 하늘이 커다란 구름을 일으키고 있는 때이다. 바로 진리의 구름, 성령의 구름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하늘의 때를 잘 맞이하라. 그러면 생명이 살아날 것이다. 플랑크톤을 먹는 쥐가오리처럼, 인생 가운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공기를 빨아들이는 몬순기후처럼, 이 시대 새 말씀은 땅 끝에 있는 모든 세계와 민족을 부르고 있다.
몬순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에 우기의 징후를 보이듯이, 새 시대의 징후는 오래전부터 나타났다. 자연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듯, 하나님의 새 시대 새 말씀의 역사와도 뗄래야 뗄 수 없다. 이 지구촌은 말씀이 없어 기근으로 비틀거리는 기후를 벗어나, 진리와 성령의 단비가 쏟아지고 있는 새 역사의 기후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바로 지금이다.

조회수
15,014
좋아요
0
댓글
23
날짜
9/4/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