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흰 눈이 자주 내렸다.
흰 눈의 아름다운 결정들과 서릿발, 얼음덩어리들도 보석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는
하나님의 작품들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소리 없이 내리는 흰 눈은 모든 죄를 회개하고 용서하며 사랑하고픈 평화와 깨끗함의 상징 같다.
그 신비한 느낌은 올겨울 내 가슴 속에 소복하게 내려 녹아 없어지지 않고 있다.
그 옛날 구주의 나심을 찾아 나선 동방박사와 양치기들의 머리를 비추던 별이
지금도 내 머리 위를 비취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하늘을 본다.
반짝이는 선물과 따뜻한 집이 있다 해도 영원한 길을 가야 하기에
켜두어야 할 희망의 불빛을 찾아서다.
오늘따라 검푸른 겨울 새벽을 밝히는 초승달이 황금 머리띠 선물이 되어 나에게 주어지는 것 같아
마음 속 희망 빛이 밝아진다.
춥고 메마른 겨울의 길목처럼 느껴지는 인생길에서 누구나 그 별을, 그 불빛을 꼭 찾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