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판단할 때가 많나니
그 실수함으로 자기에게까지 해가 된다.
- 하늘말 내말 2집 -
집은 깨끗하고 정리정돈도 잘되어 있다.
거실엔 예수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어
은혜로운 분위기까지 자아 낸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울함이 확 밀려왔다.
얼마 전, 베란다에 걸려있던 블라인드를 치웠다.
오래된 거라 서로 얽혀 있었고 지저분했다.
그랬더니 빛이 거실너머 부엌까지 드리워져 금방 환해졌다.
자외선을 막겠다고 설치했던 블라인드가
도리어 집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사실을 치운 뒤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에구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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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7/16/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