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고한 몸
어제의 나는 죽었다.
아직도 곤고한 내 몸은
그제도 죽고 어제도 죽어야 했다.
내가 벗어놓은 허물은
내가 산 날 수만큼 쌓여져 간다.
때론 깨기에 너무 단단한 껍질이
나를 버겁게 하고
허물을 채 벗지 못한 내 앞의 그로 인해
죽고 다시 사는 일도 쉽지가 않다.
매일 아프지만
매일 죽으려한다.
매일 힘겹지만
다시 태어나려 한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 나라 가서
사랑하는 님과 함께
기뻐하며 살 날이 오겠지.
그래서 오늘도 난 기꺼이 죽는다.
그리고 내일 다시
새롭게
더 멋있게 태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