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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道by 도토리

미인道

 


 

성형수술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된 지도 이미 오래입니다.
이제는 연예뉴스 면에서 어느 연예인이 성형수술 했다는 정도의 기사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잘생겼다고 평가되어지던 남자연예인이 더 잘 생겨지기 위해서 성형수술을 하고, 어색하게 부은 얼굴로 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면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이 인기가 있는 건 그의 눈 때문도 아니고 그의 얼굴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의 말솜씨가 재미있고 행동이 재미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며 방송을 보곤 했습니다. 몇 년 전 개성 있는 캐릭터로 예능에서 큰 인기를 끌던 여자 배우가 성형수술을 한 후 웃음도 잘 지어지지 않는 얼굴로 방송에 나와, 1시간동안 말도 몇 마디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후로 방송에서 그 배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얼굴이 예쁘면 10년, 마음이 예쁘면 100년, 영혼이 예쁘면 수천 년, 영원히 간다." 는 말을 듣고 공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여자 배우는 마음이 예뻐서 사랑받던 배우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마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위로를 주던, 그래서 100년은 아니더라도 수십 년 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배우였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예쁜 얼굴도 세월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10년이면 이미 외모만으로 빛나는 시기는 끝난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얼굴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고 살아왔는지, 그의 영혼이 얼마나 맑은 사람인지가 얼굴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얼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닦고 영혼을 닦아서 수십 년이 지나 주름이 자연스러워진 노인이 되더라도 아름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진정한 미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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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28/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