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은 참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엄마는 전업주부였다.
부모님은 특별히 부자도 아니었고, 생활이 힘들만큼 가난하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정말 평범하셨다.
아빠가 술을 많이 드셔 크게 싸우신 적도 없었고, 공부하라 잔소리도 하지 않으셨다.
언니와 남동생도 마찬가지다.
여느 집 아이들처럼 다투기도 했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지금껏 잘 지냈다.
그런데도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기도 했다.
드라마처럼 부자 엄마가 어느 날 나를 데리러 올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 조금씩 성장하면서, 우리 집이 더 부자였으면 하는 생각과 내가 좀 더 좋은 두뇌와 외모를 물려받지 못해 불행하다 느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대하다 보니 내가 이루어 가는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는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평생을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불행한 삶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나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 주셨다.
부모님을 사랑하게 하셨고, 두 분의 건강을 지켜 주셨으며,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주셨다.
이렇게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감사함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이 행복들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나는 분명 오늘 더 행복한 사람이다. 매 순간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