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진실을 외쳐라by 파란백조

 

 


우리가 생각하고 있고, 알고 있는 것은 그 시대의 차원을 벗어나기 힘들다. 그 시대의 차원을 벗어나서 생각하는 자들을 선구자, 천재라고 부른다.
르네상스 시대 때까지 중세유럽 천년동안에 모든 사람들은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근거는 성서이다. 성서에는 하느님이 땅을 요동치 않게 만들었다고 하였고 여호수아는 전쟁의 급한 상황에서 ‘태양아 멈추어라’ 라고 기도하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왜? 성서는 완벽한 책이니까. 그것을 의심하면 바로 이단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의구심을 가진 자들이 있었고 과학적으로 알아본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였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움직인다는 말을 했을 때 펼쳐질 사회적 파장을 미리 짐작하고 살아생전에는 거의 말하지 않고 조용히 책으로 썼다.
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코페르니쿠스의 책을 읽게 되었고 유명한 종교개혁가인 루터도 과학적 지식은 떨어지는 지라, 코페르니쿠스를 보고 얼간이라고 하고 신성한 점성술사라고 비꼬며 그가 말하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칼뱅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당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교는 서로 목숨을 내걸고 싸움을 했지만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었고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진실은 숨길 수 없는 법.
코페르니쿠스보다는 더 용감해서일까?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기가 만든 망원경으로 우주를 살펴본 결과 코페르니쿠스의 말이 맞다는 확신을 가졌고 결국 그는 종교 재판소에 끌려가 재판을 받는다. 그가 받은 형은 감금형. 집에 갇혀 꼼짝도 하지 못했고 몸이 아파 움직이려 해도 교황청에서는 갈릴레이에게 너그럽지 않았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가 지구가 움직인다고 주장을 했지만 그들이 하느님이 만든 천지창조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과학적인 지식으로 하느님이 만든 완벽한 우주를 설명하고 증명하려고 하였다. 신앙심이 깊은 과학자들이었다. 이들 외에도 신앙심이 깊은 과학자인 케플러, 뉴턴 등은 과학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의 창조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종교와 과학은 서로 만나지 못하는 점들이 많게 되고 논쟁하는 부분들도 많아졌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진실을 알고 있다면 목숨을 걸고 외칠 자신이 있는가?
꼭 목숨을 내걸고 진실은 외쳐야 되는 것인가?
시간이 가면 누군가가 나 대신 진실을 말해 주지 않을까?
코페르니쿠스를 두고 어떤 사람은 시인의 영혼을 가진 자라고 하였다. 시인의 영혼이라?
그래서 그는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았을까?

오늘날 지구가 돈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나 알고 있는 절대적인 진리이다.
태양이 저 서산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이더라도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꽤 똑똑해졌다.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감각이 100% 맞지는 않다는 것이다. 검증이 필요하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혜택을 누리며 살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코페르니쿠스님. 갈릴레이님.
내가 외치지 않게 해 줘서, 내가 재판소에 끌려가지 않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큭큭큭

오늘도 태양이 떴다가 진다.
돌고 도는 지구 속에 있지만 그 움직임을 못 느끼며 사는 이 안전성.
누가 이런 지구를 만들 수 있겠는가. 나 역시 시인의 영혼을 가졌나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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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6/17/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