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장의 노정에는 무수히 많은 피와 땀과 눈물과
고뇌들이 있지만 그 앞길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하늘말 내말 1집 -
야구팀 선수 총 9명.
교체 선수 없음.
그 중 세 명의 부상 선수 있음.
3학년 이지만(15)은 인대파열,
2학년 김승한(14)은 오른손 손가락 골절,
3학년 박세준(15)은 손가락 뼈에 금이 갔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이지만은 대회를 2주 앞두고 깁스를 풀어 출전을 강행했고,
원래 포수였던 김승한은 손가락 부상으로 중견수로 활약했다.
에이스 박세준은 손가락 뼈에 금이 가 다른 친구에게 선발을
넘겼지만, 그 친구가 지칠 때마다 틈틈이 마운드에 올라 힘을 보탰다.
그리고 기적은 일어났다.
경남 김해 내동중학교는 부상 선수 3명을 포함해 단 9명으로,
결승전에서 17명이 뛴 대구 경북중을 꺾고 20-9로
제 36회 전국 소년체전에서 야구 우승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