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
어릴 적 시골에 놀러갔을 때 삼촌이 잡은 꿩고기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에 크게 놀란 꿜이 머리를 땅에 박고 있는 것을 보고 잡아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 라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꿩은 몸을 숨길 때 몸은 그대로 두고 머리만 풀 속에 숨겨두는 습성이
있어 쉽게 잡힙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있다가 발각된다' 는 의미로
사용되던 속담이라고 합니다. 몸통이 그대로라면 머리를 숨겨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자기 눈을 가리고선 아무도 자기를 못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머리를 숙이고 숨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일이 힘들어 지칠 때, 큰 실수를 했을 떄, 주위 환경에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땐
그저 멀리 떠나고만 싶어집니다. 하지만 꿩처럼 머리만 감춘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어무것도 없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당당히 맞서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닥친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택혜 걸어갔던
많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여러 어려움 너머에 있는 더 큰 것을 생각하며,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헤쳐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