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커서 꼭 훌륭한 교수님이 되라~ 책도 많이 읽고 똑똑한 박사님이 되라~"
얼마 전, 길을 가다 마주친 할머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한참 동안 서서 아이 눈을 진지하게 쳐다보며 말을 걸어 주셨다. 어려서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히고 앞으로 크게 되라는 말을 자꾸 인지시켜 주라고 신신당부하고 가셨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책도 사줄 테니 잘 키우라는 기약을 남기고 동화 속 신비한 요정처럼 유유히 사라지셨다.
작다고 무시하지 말고 어릴 때부터 큰 생각을 심어주고 올바로 잡아주라는 멘토의 말이 생각난다. 묘목이 멋있는 큰 거목이 되기까지 수년간 좋은 비료도 주며 정성을 쏟아야 하듯 잘 보살펴 주기다. 미래의 주역이 될 희망 나무들을 사랑과 따스한 관심으로 잘 길러내야 할 책임이 더 생겼다. 대부분 이름을 떨친 이들을 보면 어려서부터 품었던 생각이나 가치관이 꿈을 이뤄가는데 원동력이 되어 크고 작은 일들을 해냈다. 믿음과 사랑을 가르쳐 주고 격려의 말로 감싸 안아주던 링컨의 어머니. 정신적인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링컨을 보니 어려서부터 심어주는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와닿는다.
몸은 밥을 잘 먹고 운동하면 튼튼해지지만, 마음과 생각은 어떤 생각을 심느냐에 따라 좋게도 나쁘게도 자라난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 맺듯이 좋은 생각과 성품을 지닌 사람은 좋은 행실로 결실을 보게 된다. 생각과 마음이 우리 몸을 움직이기에 그러하다. 어릴 적에 들은 부모의 말이나 철학이 몸에 배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처럼 가장 가까운 부모의 가치관은 어린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먼저 좋은 생각의 씨앗을 심고, 생각이 큰 사람이 되도록 내 마음의 지평도 넓혀가야 하겠다. 마음도 생각도 쑥쑥 자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