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피뢰침by 하늘과나

피뢰침

 

-강만용

 


나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리고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도 치며
당신이 오실까봐
졸지도 않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비바람, 태풍이 몰아쳐서
세상이 어두워져
눈앞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천둥이 쳐서
고막이 터질듯 하여도
꿋꿋이 서 있음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당신이 번쩍 내곁에 오시면
온몸이 전율하며 그대을 맞이하고
내 품 속  깊숙이 당신을 껴안으며
다시는 떠나 보내지 않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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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7/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