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언니 이거 절대 말하면 안돼요."
하며 자기 가족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며칠 후, 비밀 얘기를 해줬던 동생이 흥분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비밀이라고 한 이야기 다른 사람에게 말했네요."
나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오히려 당황하며 반문하니
"언니한테 이야기 들었다던데요."
‘절대 비밀, 말하지 말자!' 그렇게 다짐했었는데. 왜 이야기했을까?’
내가 한 일이 어이없고, 한심해서 머뭇거리고 있으니 동생이
"언니 그냥 잘못했다고 말해주면 안 돼요?"
라고 말하는데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빨리 미안하다는 말부터 했었어야 하는데.
'진짜 내가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그렇게 자책만 하다가 제일 중요한 사과의 타이밍을 놓쳐 버렸습니다.
나는 그제야
"정말 미안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하며 사과했습니다.
그 동생에게 참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타이밍을 놓치며 살고 있진 않나요?
인사하기, 사과하기, 거절하기, 기회잡기 등.
불현 듯 유명 개그맨이 말했던 ‘지금이 그때’라는 유행어가 생각납니다.
타이밍 이즈 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