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임마누엘 패스트라이쉬 교수가 쓴 <‘수학’이 다스리는 나라 대한민국 > 이라는 칼럼을 봤다.
칼럼 내용은 제목만으로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한국인들이 하는 모든 일은 일단 숫자로 변환된다.
숫자로 순위를 매긴 다음에야 어떤 일의 가치가 인정받게 된다.』
이 칼럼을 읽고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내용이 생각났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만약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얘기를 하면
어른들은 중요한 것에 대해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떠니?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그 친구도 나비를 수집하니?”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 애는 몇 살이지?
형제는 몇 명이니?
몸무게는?
아버지의 수입은 얼마지?”
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걸로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고 참 부끄러웠다.
부정하고 싶지만 내 삶도 수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집 평수, 가계수입, 엥겔지수, 몸무게까지.
본연의 모습보다 숫자로 순위 매김 하며 살고 있음을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