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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모임by 펜끝 이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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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 자,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2025년에도 인간들.. 잘 지켰지?
미카엘   : 나는 교통사고 날 뻔한 인간만 수백 명 구했어.
차가 날아오는데 내가 딱! 슬라이딩에 태클까지 하며 액션영화 찍었다니까.
우리엘   : 근데 고맙다는 말은?
미카엘   : 아... 없지.
라파엘   : 나는 시험 보는 수많은 인간, 하늘 찾고 조상 찾고 난리가 났더라고. 헷갈리는 문제들 내가 찍어줬어. 게다가 예술을 한다고 머리 싸매는 인간들 내가 하나님 능력 영감 지혜 퍼부어 줬어. 근데 해내고 나서 한 말이 뭔 줄 알아?
가브리엘 : 뭔데?
라파엘   : ‘나 좀 쩌는데? 나 천재 아니야?’ 이러고는 끝이야... 나 상처받았잖아.
우리엘   : 나는 이제 포기했어. 인간들 원래 그러잖아. 안되면 하늘 탓, 잘되면 자기 잘난 맛. 이젠 기대도 안 해.
가브리엘 : 그래도 너무 하지 않냐? 비 오는 날 미끄러질 뻔한 거, 시험 떨어질 뻔한 거, 연락 안 올 뻔한 거, 온갖 사고에서 위험할 뻔한 거 우리가 엄청나게 도와줬는데!
미카엘   : 맞아. 나 인간 구하려다 허리 삐끗했잖아. 천사도 무리하면 근육통에 몸살 온다고!
라파엘   : 가끔은 나도 이야기해 주고 싶더라. “나 네 옆에서 엄청나게 도왔다.” 이렇게.
우리엘   : 그렇게 해서는 안 들려~ 꿈에 나와야지. “너를 이렇게 도운 존재 나야 나~ 나야 나~” 이렇게!
미카엘   : 그거 괜찮네. 날개 쫙 펴주고. 놀랐지? 내가 너의 수호천사였단다.
가브리엘 : 인간들 꿈 기억도 못 해. 알잖아~
미카엘   :아....
가브리엘 : 그렇다고 해서 우리 그만둘 거야?
우리엘   : 뭐.. 안 알아줘도... 할 건 해야지.
미카엘   : 나 새로운 해를 위해 헬스 트레이닝 중이야. 더 많은 사람을 구하려면 튼튼해야 하니까.
라파엘   : 나도 멘탈 훈련 중이야. 고맙다는 말... 기대하지 않고 기쁨으로 도와주기.
미카엘   : 야, 그거 나도 같이 훈련하자.
가브리엘 : 다들 좋아. 우리가 보너스 받으려고 인간들 지키는 거 아니잖아.
라파엘   : 하나님 기뻐하시고, 우리도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지킬 거야!

우리엘   : 그래도
미카엘   : 올해는 한 번쯤은
가브리엘 : 우릴
라파엘   :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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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8/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