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인생의 총체적 결과물’입니다.
내가 지금 ‘어떻게 생각하냐?’ 하는 것은 여태 살아온 내 인생을
다시 끄집어 내는(Representation)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온 삶이 다른 사람의 삶과 다른 만큼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만큼 두 사람간의 거리 원근(遠近)이 결정 됩니다.
평생을 공부 하며 지낸 교수와 주먹다짐을 일 삼으며 감옥살이에 이골이 나 있는 사람은 삶의 차이만큼이나 생각이 다르고 생각의 차이만큼 두 사람간의 거리는 멀찍이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같이 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여태 달리 살아왔던 인생의 거리를 대폭 줄이는 일이라,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삼국지의 도원결의(桃園結義)가 뜨거운 것, 전장(戰場)의 전우애가 그리도 끈끈한 것은 아마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이 들이 이제 같은 뜻과 목표(생각)를 갖게 되면서 함께 죽기(남은 인생을 같이 살기)를 결의함 때문 일 것 입니다.
그래서 ‘공감’은 그 자체로 가슴 뭉클한 ‘감동’인 것입니다.
정명석 목사께서는 3가지에 대한 공감을 강조하십니다.
우선은 내 '몸'과 나의 '영,혼체' 생각이 같은 생각(공감)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마음이 허무하고 사는 맛을 잃고 사는 것은 생각 따로 몸 따로 사니, 그러하다 했습니다.
그리고 각 가정, 교회나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형제간의 공감(화목)이 매우 중요하다 강조했습니다.
금년 하계 수련회 목표를 ‘폭포수 같은 화목’으로 정하면서 형제 간에 같은 생각을 하는(공감)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삼위 하나님과 일체를 역설하셨는데, 하나님을 잊지 말고, 늘 삶 가운데 ‘생각’하고 교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인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실천과제입니다.
생각은 또한 언어로 구성이 됩니다.
이 ‘언어’는 곧 ‘말씀’입니다.
각 시대마다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각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 이 ‘말씀’을 귀히 여기고 행하는지 살펴 보신다 하셨습니다.
‘생각’이 ‘말씀’인 자, 그리고 그 말씀을(생각을) 행하는 자에게 함께하시고,
‘표적’을 일으켜 시대를 끌고 나가신다 하셨습니다.
생각이 같으면 결국 삶이 같아집니다.
인간으로서 그 생각이 신의 생각(말씀)과 같게 된다면 신과의 거리가 없어진,
그래서 인간으로서 신이 되어 살 수 있는 바로 그 ‘표적’이
시대를 끌고 가는
시대정신(Zeitgeist)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