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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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개오는 천국에 갔을까?

나중에 죽어 하늘 나라 갔을 때 신은 무슨 기준으로  나를 판단할까?
나 조차 기억할 수 없는 어느 날 저지른 '실수'들과 교회들이 말한 '죄'를 따져 판단할까?  
인간을 사랑하는 신이라면 내 '기억'을 기준으로 물을것같다.
이 땅에서 용서 못 하고 불편하게 품고 간 기억과 아픔들이 무엇이냐고..

                                                                                                                    -'라틴어수업' (한동일 저)발췌


신은 분명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정명석 목사께서 우리가 육신을 벗는 날 우리 혼이 영과 결합되면서

그 간 내 삶이 송두리째 영으로 옮겨 가, 하늘 앞에 서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으니 저자의 의견에 꽤나 공감이 갑니다.


사막여행 도중 죽을 뻔 한 경험을 한 저자가 깊이 깨달은 것이  "그래서 '좋은 기억'만 갖고 (하나님 앞에) 가야겠다"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좋은 기억'만을 갖고 가기위한 방법을 초기 기독교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430)'의 말에서 찾아 책을 통해 제시했습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신을 사랑했던 기억.

이 땅에 발 붙여 살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는자까지 용서하고 사랑했던 기억.

마지막 날 신이 나를 판단할 기준으로 이것 보다 더 나은것이 있을까요?



삭개오는 세리였습니다.

당시 시대상으로 보면 '세리'는 오늘 날 국세청 공무원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었습니다.
굳이 따지면 반 민족행위를 자행하는 고리 대금업자에 가까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세리장까지 한 걸로 봐서 삭개오는 특히 동족 유대인들의 가슴에 더 큰 못을 박고 본인 스스로도 불편하게 품고 있는 기억과 아픔들로 가득 찬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꽤나 부유하고 오만방자했을 삭개오가 어린 아이 마냥 값 비싼 옷을 더럽혀가며 뽕 나무에 오를 용기를 냈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이런 그를 예수께서 단박에 알아 보시고 찾아 와 굳이 '오늘 네 집에 머물겠다' 하신 것이 놀랍습니다.
예수를 따르던 허다한 군중 앞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 된 것 입니다.


뽕나무 아래 삭개오와 예수의 만남은 용서하지 못 한 불편과 아픔, 증오의 기억들로 가득했던 유대인들과
삭개오 본인, 쌍방 모두에 '옛 기억'들은 사라지고 오직 '좋은 기억'들만 남아지게 한 위대한 사랑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창조 목적의 깊은 뜻, 그리고 휴거의 가장 깊은 비밀 역시 '사랑'임을 강조 해 오신 정명석 목사께서는 그의 또 다른 명설교 '사랑의 혼'에서

"사랑 빠진 인생은 혼 빠진, 넋 나간 인생"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용서 못 하고 불편했던 것, 아픔의 기억들은 내 혼에서 모두 빼어 내 버리고 오직 사랑으로 가득 찬 혼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사랑의 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강력하고 위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전해 준 사랑의 힘으로 삭개오는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 이웃에게 나눠 줍니다.
모르긴 해도 '좋아서' 그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사랑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 좋아서 하는 일'이 되어 사는 인생, 더 할 나위 없는 귀한 인생, 하늘을 머금은 삶입니다.


이 번 주말께에는 어린아이 마냥 천진하게 소나무에라도 오르고 싶습니다.
혹 지나 가시던 주께서 나를 찾아 오실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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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6/2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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