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kyway Children’s Stories by Milkyway

The Lord is whispering stories to you! Perk up your ears and listen well. Then your spirit will grow quickly and your heart will also grow quickly!

칼럼_연재칼럼_Milkyway Children’s Stories

[FIM동화] 할까? 말까? (완결편)

글: 주은경

그림: 강민희



“도착했습니다. 손님. 괜찮으신가?”

아빠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어요.

“우와! 무서워서 못 탈 줄 알았는데 타 보니까 너무너무 재미있고 신나요. 또 타요.”


noname01.jpg



석이는 아빠와 여러 번 눈썰매를 타 보더니 씩씩하게 말했어요.

“이제는 저 혼자 타 볼래요.”

아빠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석이는 눈썰매를 신나게 탔어요.

“킥킥. 이렇게 신나는 눈썰매를 안 탔으면 후회할 뻔했네.”



햇살이 따뜻한 오후가 되자 눈이 스르르 녹기 시작했어요.

“석아! 눈이 많이 녹아서 더 이상 눈썰매를 탈 수 없겠다.

다음에 눈 오면 또 타러 오자.”

눈이 녹아서 눈썰매를 탈 수 없게 되자 많이 아쉬워하는 석이를 보고

아빠가 말했어요.


2.jpg



석이는 눈썰매를 타고 노느라 배가 많이 고팠어요.

엄마가 준비해 온 간식과 따뜻한 어묵 국물을 먹으면서 석이가 말했어요.


“아빠, 엄마. 오늘 아침에 꿈을 꾸었는데요.

꿈에 운동화를 신고 끈을 묶어야 하는데 앉을까? 말까? 하고 있었어요.

참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면서 깼어요.”


엄마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어요.

“석이가 오늘 일찍 일어나서 엄마랑 교회 꼭 간다고 해 놓고서 갈까? 말까?

망설이니까 그런 너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 아닐까?”

석이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아하! 그런가?” 하며 웃었어요.


아빠도 웃으면서 말했어요.

“눈썰매 타러 가자고 했을 때도 탈까, 말까 망설였지?

못 탈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타 보니까 어땠어?”


“언덕 위로 올라가는 게 힘들었지만 내려올 땐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타고 싶었어요. 헤헤.”


“그렇지? 미리 겁내고 ‘힘들 거야. 어려울 거야. 그러니 다음에 하자.’ 하면서

할까? 말까? 망설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단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 마음을 어떻게 먹고 하느냐가 그래서 중요하지.”

석이는 아빠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맞아요. 아빠. 제가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하지 못한 것이 많았던 거 같아요.

 이제는 할까? 말까? 하지 않고 꼭 해야 되는 것은 해 볼게요.”


3.jpg



“그래? 우리 석이가 멋진 생각을 했구나. 하하하!

이번엔 아빠랑 축구공 뺏기 시합해 볼까?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다.”

석이는 머리를 까딱까딱...


과연 석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끝-

조회수
4,701
좋아요
4
댓글
2
날짜
9/2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