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kyway Children’s Stories by Milk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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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맛 사탕 (2)

◉ 글 : 주은경

◉ 그림 : 다해


그 순간 송이는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오른손이 번쩍 들리더니 목덜미를 세차게 ‘팍!’ 하고 단번에 내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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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또르르”

안간힘을 써도 빠지지 않던 사탕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와 책상 위로 떨어졌어요.

송이는 숨을 크게 쉬었어요.

‘하아~ 하아~’

송이는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휴~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그런데 이 사탕이 어떻게 나온 거지?’


생명이 위험한 아찔했던 순간을 생각하니 너무 끔찍했어요.

송이는 눈물 콧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고 교실을 둘러보았어요.

언제나 그랬듯 평소처럼 선생님은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가르치고 계셨고,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어요.

‘나는 죽을 뻔했는데……. 교실에는 아무 일도 없었네.’

송이는 조금 전 자신에게 닥친 일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어요.

‘그때는 숨이 막혀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는데, 어떻게 내 손이 번쩍 들려서 목덜미를 친 거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분명히 자신이 알고 한 행동이 아니라서 너무 신기했어요.

송이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송이는 사탕이 목에 걸린 사건을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는 송이를 꼭 안아 주시며 말씀하셨어요.

“졸음 깨려고 사탕 먹다가 정말 큰일 날 뻔했구나. 우리 딸, 얼마나 놀랐을까?

하나님께서 생명을 살려 주신 걸 정말 감사해야겠다.”

“네. 엄마, 사탕이 목구멍에 걸려서 숨을 못 쉴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힘이 다 빠져서 움직이지도 못했거든요. 생각으로 ‘하나님’을 부른 것 같은데, 그때 갑자기 오른손이 번쩍 올라가더니 목덜미를 세게 쳤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해요.

정말이지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맸는데…….

분명 하나님이 내 손을 붙잡고 목덜미를 쳐서 사탕이 빠지게 해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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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우리 송이가 잘 깨달았네.

송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엄마도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들어 볼래?

정명석 선생님도 태어나자마자 ‘단’이라는 병에 걸려서 엄마 젖도 못 빨고 몸이 퉁퉁 부어서 심하게 아프셨대. 선생님의 어머니는 아기를 살리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낫지 않았지.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아기를 방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두었다가 죽으면 산에다 묻으려고 하셨어.

3일이 지나고 선생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아기 얼굴을 보려고 이불을 열어 보았는데, 아기가 눈을 깜박깜박 하고 있는 거야. 

선생님 어머니는 너무 기뻐서 아기를 품에 안고 젖을 주었는데, 다행히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하고 잘 먹어서 살아났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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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기도 손을 모으면서 말했어요.

“우와~! 하나님, 우리 선생님의 생명을 지켜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래, 오늘 송이가 사탕 때문에 생명이 큰일 날 뻔했을 때,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셔서 살 수 있었지? 이처럼 우리의 육도 영도 많은 사고와 어려움에서 항상 지켜 주시고 살려 주심을 우리가 잊지 말고, 늘 감사하고 기뻐하며 하나님, 성령님, 성자를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셨어.”

송이는 무언가 생각이 난 듯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네, 엄마. 제가 오늘부터 할 것과 안 할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어요.

먼저 하나님과 부모님이 저 때문에 걱정하시거나 슬프게 하면 안 되겠다는 것과

절대 사탕을 먹으면 안 되겠다는 거예요. 킥킥.

그리고 할 것은 감사 노트를 쓰다가 말았는데, 다시 쓰는 거예요.

하나님은 여러 가지로 감사할 것을 만들어 주시는데, 매일 감사 사연을 쓸 때는

10가지, 20가지 계속 늘어나서 정말 감사 세계에서 살았거든요.

안 쓰니까 감사할 것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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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정말 좋은 결심을 했네. 송이 덕분에 엄마도 더 열심히 감사 노트를 쓰게 될 것 같은데. 호호호.”

송이는 오늘 생각지도 못한 사고와 죽음의 순간에서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며 생명을 지키고 살려 주신 하나님, 성령님, 성자께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담아 감사 노트에 적었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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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7/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