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is whispering stories to you! Perk up your ears and listen well. Then your spirit will grow quickly and your heart will also grow quickly!
◉ 원작 정명석
◉ 각색 주재형
공자와 맹자께서 가신 후 한동안 이 땅에 현자(賢者)의 출현이 없더니, 마침내 ’해 돋는 나라‘에서 새로운 현자가 나타났으니...
삼라만상 진리를 깨닫기 위해 애쓰는 문자(問子)와 천지간의 이치를 깨우쳐 속 시원하게 답을 주는 답자(答子)가 바로 그들이었다.
“휴~ 참으로 안타깝구만... 아직 굶어 죽는 아동들이 있다니”
답자와 함께 아프리카 아동들의 아사 소식을 TV를 통해 보던 문자가 한숨을 내 쉰다.
“그러게 말이야 어떤 곳에는 버려지는 음식물 양이 어마어마한데 말이야.”
답자도 안타까워하며 문자의 말을 받는다.
“난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성경의 오병이어 기적이 생각이 나더라고,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수천 명을 먹이고도 몇 광주리나 더 남겼다는 기적 말일세.”
“그렇지. 성경의 아주 유명한 장면 중 하나지.”
“난 사랑 많으신 하나님, 주님께서 지금도 그런 기적을 아프리카에 보여주실 수는 없으신가? 많이 궁금하네.
답자, 자네는 그 기적이 실제로 일어났을 거라고 믿는 건가? 이 역시 궁금하다네”
“글쎄...내가 답하기 전에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그것부터 말해 보게”
문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사실 뭐 전지전능하신 신께서 일으킨 기적이려니 하고 말면 대충 넘어갈 수 있겠지만…. 과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당시 현장을 가 볼 수 있다면... 떡을 떼었는데 떼자마자 다시 떡이 어디선가 날아 와 다시 붙었다는 건가? 생선 살을 뜯어 누군가에게 주었는데 다시 생선의 살이 돋아났다는 말인가? 도저히 이해도 되지 않고 믿을 수도 없는 일이지.”
답자가 바로 맞장구를 쳐 준다.
“그렇지. 질량 보존의 법칙까지 대지 않더라도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 틀림이 없지.”
문자 역시 이에 질세라 더 목소리를 높인다.
“이렇게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 이해조차 되지 않는 사실을 무조건 믿어야 하고 그래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난 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일세. 과연 나처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을 의심하고 주께 불손한 그런 일인가?”
“하하하 여보게 문자. 이 사람 꽤나 흥분을 했네 그려.”
“아니 이 대목에서 어찌 웃음이 나오나?”
문자의 얼굴이 더 붉어진다.
“이런이런 미안하이....진리의 하나님, 법칙과 과학의 하나님께서 그런 우격다짐의 신앙을 강조하실 일이 있겠는가!”
“그럼 도대체 이 오병이어 기적의 진실은 무엇인가? 속 시원히 말 좀 해 주게.”
“자네 말대로 ’당시 현장을 가 볼 수 있다면...‘ 우린 어떤 장면을 볼 수 있었겠나 상상 해 보게. 모름지기 예수께서는 육신의 굶주림보다 더 힘든 영혼의 굶주림을 보시고 하늘의 귀한 말씀으로 청중들의 영적 기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시는 장면을 볼 수 있을걸세. 당신께서도 직접 중요한 것은 ’떡‘이 아니라 ‘말씀’이라고 하시기도 하셨으니….”
“오호라 과연 그랬을 것 같군. 예수는 밥 퍼주는 봉사가 아닌 말씀을 전하는 분이셨으니 말일세.”
“그렇다네. 누가 떡과 물고기 준다고 그거 얻어먹겠다고 먼 거리를 달려와 청중들이 모였을 리 없지. 모름지기 자기 인생에서의 가장 큰 고민, 정말 힘든 영혼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그리 모였을 거 아니겠는가.”
문자의 눈이 총명하게 빛난다.
“그렇지! 과연 자네 말이 일리가 있어 뵈네.”
“물론 이렇게 말씀을 전하면 예수님도 청중들도 배가 고팠을게야. 그럼 또 현장에서 어떤 일이 생겼겠나? 다들 먼 길을 와 오랜 시간 말씀을 들으려 했으니 실제로 떡이나 물고기 같은 것들을 싸 오기도 했을 걸세.”
“그렇지. 그렇지”
“주의 말씀으로 영혼의 만족을 얻게 된 청중들이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서로 자기 것을 내어 먹을 것을 나눠주고 했을 것이니 미처 식사를 못 챙겨 온 사람들까지도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었을 것이네. 이렇게 십시일반 나눈 음식이 서로 먹고도 또 실제로 몇 개 광주리에 남았을 수도 있었겠지.”
“답자 자네 얘기를 들으니 참으로 잘 이해가 되는구먼.”
“지금도 마찬가지일세. 아프리카 기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떼어내도 또 생겨나는 떡과 물고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고 생명을 사랑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풍족한 영혼의 양식이 이 땅에 충만하게 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걸세.”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답자가 매듭짓는 발언을 한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시었다네 ‘너희가 떡과 물고기 없으므로 걱정하여 논의하고 있느냐...’라고.
지금 이 시대 우리의 문제도 역시 떡과 물고기가 없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영혼을 채워 줄 참 된 영혼의 양식. 진리 말씀.
그리고 그 말씀을 받아 전해 주실 주님 같은 이를 찾지 못함이 진짜 문제인걸세. ”
문자(問子) 왈(曰),
“왜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에 떡과 물고기의 기적을 보여주지 않으시는가?”
답자(答子) 가라사대,
“지금 이때는 육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떡과 물고기 걱정을 할 때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를 해결할 시대의 진리 말씀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걱정하고 말씀을 찾아야 할 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