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의 발명
인류에게 있어 ‘바퀴’의 발명은 실로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바퀴는 한 번만 힘을 가하면 회전운동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발휘합니다
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이 인력(人力)으로는 도저히 들어 옮길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옮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바퀴를 만들고서 자연스럽게 '수레'가 잇따라 발명 되었고, 또 이 '수레'가 지나 다닐 ‘길’이란 것이 닦여 지게 됩니다.
'수레'와 '길'을 가지게 된 인류는 물리적 ‘거리’를 극복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와 인적, 물적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연 이은 '산업 혁명'들도 ‘바퀴’ 곧 ‘스스로 하는 힘’을 더 잘 활용(증기나 전기, 컴퓨터 / 컴퓨터 역시 하드드라이브의 ‘바퀴’가 돌면서 작동)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퀴(스스로 움직이는 힘)'야 말로 인류에게 혁명적 발전을 가져다 준 일등공신입니다.
이판사판 수레에 대한 이야기
‘모르겠다. 이판사판 이다.’
'체념하고 막 나간다' 는 뜻으로, 흔히 비속어처럼 쓰이는 '이판사판'
이 말은 사실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며 좋은
의미가 내포 된 단어라고 합니다.
조선은 숭유억불(崇儒抑佛)의 국가로 불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로 인해 스님들은 깊은 산 속으로 내 몰리게 되었고 열악한 환경에서 불교의
명맥을 힘겹게나마 유지하기 위해 스님들을 두 부류로 나누어 절을 운영하게 됩니다.
즉,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으로 나누게 된 것입니다.
이판승은 불경을 공부하고 참선수행을 하며 불교의 이치를
탐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사판승은 절의 살림을 도맡아 부족한 물자를 구하러
시주를 다니거나 밭을 일구는 노역을 맡게 된 것입니다.
역할 분담이 이리 되다 보니 이판승 중에는 높은 학문의 경지에 올라 존경 받는 스님들이
많이 배출 된 반면, 사판승 들은 상대적으로 배움이 얕은 사람으로 무시되기가 쉬웠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두 집단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아서 사판승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스님들의 생존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고, 이판승들이 힘든 참선을 피하고 불법(佛法) 공부를 게을리
했다면 조선 시대를 거쳐 오면서 불교는 이 땅에서 아예 사라졌을지 모릅니다.
두 스님 집단이 완전 다른 일을, 스스로 각자 해 나갔지만 하나의 뜻으로 뭉쳐
서로 비난하거나 시기 질투 않고 협력 하였기에 오늘 날까지 불교가 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두 바퀴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지만
그 사이 축이 있어 서로 연결 되어 하나가 된 형태가 바로 ‘수레’입니다.
'바퀴'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
되어 있습니다.
‘수레’가 될 때 ‘1+1=2’ 가 아닌 ’10도 100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레 처럼 잘 나가는 하늘 역사
금주 말씀 통해 정명석 목사께서 '창조주께서 만물을 지을 때 스스로 존재하게
창조하셨다.' 일러 주셨습니다. 지구의 공전도 자전도 모두 '스스로
움직이는 힘'에 의해 돌아 가고 있습니다.
각 시대에 필요한 말씀을 주심도 그 시대에 맞게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눈치'와 '힌트'를 주시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단, 스스로 한다는 것이 제 뜻대로만 하는
것과는 엄격히 구별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제 뜻대로 함'이란 하늘 뜻과 무관한 개인적 인성에 의한 것입니다.
축에 중심이 잡혀 있지도 않은 외 바퀴(수레를 형성하지 못 한 단지 하나의 바퀴)와
같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언덕아래로 굴리면 외 바퀴가 처음에는 잘 굴러 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 하고 쓰러져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두 '바퀴'가 합쳐 ‘수레’가 될 때 방향도 잘 잡을 수 있게 되고 많은 양의 짐도 실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늘을 중심(축) 삼고 두 바퀴(영과 육,정자와 난자, 이판사판, 서로 다른 개성체들)가 하나 되어 일을 함께 해
나갈 때 참으로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잘 나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행 하되, 제 혼자 인성에 빠져 행하지 말고,
"이판사판, 같이 힘을 모아 잘 해 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