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이는 죽은 것과 진배없다.”
“바닥인 줄 알았더니 지하까지 있을 줄이야…”
최근 저의 상태를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들입니다.
가족, 지인들 심지어 하늘로부터의 ‘모든 기대를 저 버린 사람’ 이라는 자책에 빠져 최근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다는 말씀에도 ‘제게도 그 생기(生氣)를 허락하셨던가요?’ 감히 반문할 지경이었으니 꽤나 심각한 ‘멈춤’의 때를 지나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 ‘All is Lost’(미국 2013년) 인도양에서 요트를 타고 항해를 하던 한 노인(로버트 레드포드 분)이 다른 큰 배와 충돌하는 바람에 망망대해 중 조난을 당하게 됩니다. 네비게이션, 라디오도 모두 고장 난 상태에서 거대한 폭풍우와 상어의 출몰 위기까지… 수 차례 지나 가는 배, 비행기를 향해 쏘아 올린 조명탄도 소진했음에도 발견되지 못합니다.
생존을 위한 그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은 어느 날 밤, 지나가는 작은 배를 발견하고 남아 있던 물건들을 불에 태워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고 하다 구명보트에까지 불이 옮겨붙어 생(生)의 마지막 발판인 보트까지 버리고 바닷속으로 뛰어 듭니다.
쇠한 기력이 역력한데 마치 죽음을 맞으려는 듯 두 눈까지 꼭 감고 심연(深淵)으로 추락만 하던 노인의 눈에 수면 위로 불붙은 자신의 구명보트를 발견했는지 구조선이 접근해 오는 모습이 들어옵니다. 마지막 힘을 모아 수면위로 헤엄 쳐 올라가 드디어 구조선 위에서 내려오는 구조자의 손을 마주 잡으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절대자를 만날 수 있는 때에 대해 언급하신 구절입니다.
과연 절대자를 만날 만한 때란 언제일까요?
정명석 목사께서는 ‘절대자는 절대적으로 그를 대할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절대자를 만나는 절대적 순간, 그 때는 정말 내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어쩌면 내 모든 것을 버렸을 때, 내 아집과 편견을 모두 내려 놓았을 때가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All is Lost’ 영화의 마지막 두 손을 마주 잡는 장면에서 오버랩 되는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창조주께서 첫 사람(아담)을 만든 것을 표현한 이 그림에서 손끝과 손끝이 닿으려는 순간이 연상된 것입니다.
우리 선교회에서는 구약의 아담을 ‘최초의 인류’로 보지 않습니다.
맨 처음 절대자를 만날 수 있었던 ‘첫 종교인’으로 밝히 말합니다.
‘절대자를 절대적으로 대할 수 있었던 최초의 인류’라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달리 말하면 인류 창조의 순간, 절대자를 만날 수 있는 이 위대한 순간은 먼 옛날 신화 속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명석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은 만물 창조의 현장을 보고서야 알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게 행하신 모든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더 명확해집니다.
아담 역시 그가 '만물 창조 과정'(마지막 6일차였겠으나)을 목격했기에 하나님을 절대자로 알아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삶속에서 하나님께서 역사 해 주신 그 전지전능성을 처음으로 알아본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곧잘 쓰러지고, 넘어지면 쉽게 일어 나지 못 하는 '나' 같은 자를 지금까지 이끌어 구원의 길로 가게 해 주신 것이 바로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의 위대한 역사인 것입니다.
죽고 또 죽는 자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시고 다시 창조하여 에덴의 한 가운데 세워 주시는 전지전능 하신 절대자!
그를 제대로 알아 보고 절대적으로 대할 수 있을 때 '나'는 위대한 천지 창조 사역의 산 증인(증거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음과 같은 ‘공허함’과 다시 그 공허함이 주는 ‘무기력’으로 한없이 추락하는 것 같은 때, 그 때야 말로 자신의 생각, 사상, 경험을 모두 벗어버리고 내 속에 ‘이미 불어 넣어 주셨다’하신, 내 안에 깃든 ‘생기(生氣)’를 믿고 찾아 희망의 불씨를 지펴 봐야 하는 그런 때 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All is Lost)…
그럴 때가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이고 그 때 비로소 위로부터 내려오는 절대자의 구원의 손길이 물에 빠진 나를 찾아 건져 내 주시고, 쓰러진 내 무릎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