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花木)한 삶 by 花木人(화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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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편: 솔방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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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Pixabay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서울의 상징 남산에는 유독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 숲에 가보면 우리 눈에 익숙한 솔방울들이 보이는데 주렁주렁 많이도 달려있다. 솔방울이 많이 달려있는 소나무는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라 보면 된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아 죽기 전, 자손을 많이 퍼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솔방울을 맺은 것이다. 생존경쟁의 한 모습이다.


방울방울 솔방울! 이번에는 친숙한 솔방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북반구에 9~10속 250종이 있는 소나무과(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솔방울(구과, 毬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젓나무,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잎갈나무, 소나무속의 소나무(적송, 육송), 곰솔(흑송, 해송), 백송, 잣나무 등이 각기 다른 솔방울을 열매로 맺는다.


대개의 열매는 당년에 수정되어 생성 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솔방울은 2년생이라는 사실~ 이것이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솔방울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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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과 같이 소나무는 자웅동주(雌雄同株)로 수꽃과 암꽃이 한 나무에 같이 핀다. 매년 봄철이 되면 노란 송화가루가 날리는 것을 보았을 텐데 이처럼 수꽃의 화분이 터져 암꽃에 닿아 수정이 이루어지며, 아래 그림과 같이 열매 맺는 과정이 진행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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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당년생 솔방울은 잎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지만, 성숙한 솔방울은 새 잎의 아래쪽에 자리한 것을 볼 수 있다. 1년이 지나 그 끝에 새 마디가 나온 것이다.

한 자리에 놓아두니 한 눈에 비교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오던 자연만물들도 하나하나의 개성의 사연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솔방울도 생애주기가 있는데 대자연의 신비는, 더 나아가서 우리 인간의 신비로움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흔히들 나무를 사람에 비유하며, 큰 사람은 큰 나무에 비교하기도 한다. 정명석 총재는 설교 말씀 중에 다음과 같이 나무를 통해 우리 인생들을 교훈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예를 들어 나무를 살리려면 열심히 퇴비하고 겨울철 바람불 때 매주고 가꾸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나무가 살 수 있다.

“저 나무는 왜 저렇게 훌륭하게 되었습니까?”

“열심히 가꾸었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라는 사람도 열심히 가꾸어야 한다. 아무리 예정되어 있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 1997년 12월 정명석 목사의 주일말씀 중에서


정명석 목사는 "행동을 하는 여하에 따라 인격이 좌우된다. 나무는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어떤 나무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열매를 보고 알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작고 보잘 것 없는 꼬챙이 나무라도 자꾸 아끼다가 보면 몇 년이 되면 좋은 나무가 되어서 거목이 되어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다."라고 우리에게 자신을 좋은 나무가 되어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라고 당부하셨다.


위의 말씀처럼 나무를 가꾸듯 “나”라는 인생나무를 부지런히 가꿔보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 구과(cones, strobilus) : 솔방울, 잣송이 등 솔방울처럼 모인 포린 위에 2개 이상의 소견과를 가진 열매의 형태로 나자식물의 대표적인 열매 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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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3/2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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