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현재’를 함께 한다는 것
한 청년이 짧게 만나고선 바로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된 아름다운 처녀를 사랑하여 그 사모하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사랑을 전하면서 애정을 꽃 피워가려 했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쓰인 편지 내용은 보는 사람을 감동 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편지로 꽃 피는 봄을 노래했고 편지로 여름 장마철을 넘겼습니다. 가을의 단풍을 두고 아름다운 연애시도 전달되었고 눈 덮인 차가운 겨울에도 문장의 따스함을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미래의 만남’을 위한 수백 통의 편지가 전달되면서 2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가 버리게 되었고 드디어 아름다운 그녀의 결혼식 날이 되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어 신랑 신부가 입장했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신랑은 2년간 연애편지를 쓴 청년이 아니고, 그 편지를 장마 비속을 뚫고, 눈보라 헤치며 수 백 번 전달 해 준 우편배달부였다고 합니다. 봄 날 꽃들을 함께 보고 여름 장마를 함께 났으며 가을의 단풍 속에 같이 있었고 추운 겨울 손 끝으로 온기를 나눴던 바로 그 우편배달부였다는 것입니다.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께서는 그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오늘(Present) 하루만이라도 나와 함께 할 수 없겠냐?’ 하셨습니다. 늦은 시각 졸린 제자들은 ‘오늘은 많이 늦었으니 내일(Future)부터 함께 해 드리겠다’고 끝내 잠을 못 이겨냅니다. 예수께는 제자들과 함께 할 ‘내일’이란 없었다는 사실을 제자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이 함께 해 드리겠다고 한 ‘내일(Tomorrow)’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도 그와 ‘현재’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자는 제자들이 아닌 평생 ‘죄 짓는 것’을 일삼았던 ‘강도’였습니다. ‘현재’를 주와 함께했던 그 강도는 그 날 예수와 함께 낙원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탄도 ‘하나님께 기도하라, 생명을 전도하라,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단,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 내일부터 기도하고, 저 생명은 아무래도 쉬워 보이지 않으니 다음 만나는 생명부터 전도하고, 저 인간은 정말 나쁜 놈이니 다음에 만들어질 원수부터 사랑하자’고 한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현재 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다(Now or Never)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 본 영악함에서 나온 고도의 유혹입니다.
‘현재(Present)’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귀한… 그래서 그 어떤 ‘화려한 과거’와 또 가슴 설레게 할 정도의 ‘전망 좋은 미래’와도 바꿔선 안 되는 ‘선물(Present)’입니다.
철저하게 현재를 사는 사람이 지혜자
또 정말 철저하게 ‘제 때’,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는 ‘미래’에 대한 ‘바램’, ‘원하는 것’이 따로 없습니다. 바라고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인입니다. 제 때 제 할 일을 주와 함께 하게 된다면 ‘진리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정명석 목사께서도 현재 곧 제 때, 제 할 일을 해야지 제 때가 지나면 누가 도와줘도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곡식을 말리려면 해가 쨍쨍할 때 자기 혼자라도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합니다. 도와줄 사람 기다리느라 밤이 되면 그 때는 곡식을 말릴 수 없고, 오히려 곡식이 서리에 더 젖는다 하셨습니다. 혼자 하더라도 현재 자기가 할 일을 하는 자가 최고의 지혜자라 하셨습니다. 아울러 제 때 하면서 또 ‘빨리 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힘들더라도 경사 가파른 길로 오를 때 얼른 목적지에 도달해서, 얻고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많다 하셨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주와 함께 그리고 서둘러 해서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자유롭게 더 많은 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