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공자의 깨우침
주유천하(周遊天下)를 하던 공자(孔子)와 그 제자들은 양식이 떨어져 초근목피로 근근히 버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어느 날, 허기로 걷기도 지친 그들이 한 마을에 들러 잠시 쉬어 가기로 하고, 여장을 풉니다.
공자는 금방 잠에 빠져버립니다.
이 틈에 제자인 `안회'(顔回)가 몰래 빠져나가 어렵사리 쌀을 구해와 밥을 짓습니다.
밥 냄새에 공자가 잠에서 깨어 밖을 내다보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평상시 스승이 먼저 먹지 않으면 음식에 손도 대지 않던 안회가 '왜 그랬나' 생각이 깊어 졌다 합니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다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부터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에둘러 안회가 스승보다 먼저 밥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짐짓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안회는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여는 순간 천정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잠시나마 `안회`를 의심한 것을 뉘우치면서,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게 못 되는구나'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같이 '사연'을 제대로 들어 보기 전에 내가 본 대로, 생각하는대로 상대를 판단하면 오해하기 쉽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 '사연'을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함부로 우리가 비난하고 있는 그 누군가의 입에도 '흙덩이 묻은 밥알'과 같은 '사연'이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과의 사연
'효도'를 강조하는 정명석 목사께서는 평소 꼭 부모님들의 '사연'을 들어 봐야 한다고 강조 하십니다.
그 '사연'을 들어 보면 부모님의 행하심을 알고 그 삶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며, 나아가 감동 받고 평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귀한 보화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하십니다.
모친 故 황기쁨 권사로부터 300여편이 넘는 '사연' 얘기를 들었다 하시는 정명석 목사님.
'효자'가 될 수 밖에 없었겠다 짐작이 됩니다.
또,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연을 들어 봐야 하나님의 행하심도 알 수 있다' 하셨습니다.
하늘 역사로 온 사람들에게는 저 마다 ‘하늘 역사로 오게 된 사연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 좋지 않은 신앙'임에도 불구하고 30여년 훌쩍 넘겨 하늘 뜻 길을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그 사연은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비단 저 뿐 아니라 제가 직간접적으로 접해 본 수 많은 사연들,
그 어느 하나, 한 치의 장단도 가릴 수 없을만큼 꼭 그 사람에 맞는, 꼭 그 사람만의 기적 같은 사연들이 다 있었습니다.
그것만 잊지 않더라도 평생 하늘 앞에 감사와 영광돌리는 삶을 살 수 있을 법한 그런 사연들 말입니다.
사람이 '어리석다'하는 것은 그 중한 사연도 때 지나고 여건이 바뀌니 잊어 버리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잊으면 죽는다."
'잊으면 죽는' 그런 귀한 사연들인데...
그렇다고 하늘은 옛 사연에 매여있지도 않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사연, 새 역사를 펴 나가시는 성삼위 하나님이심을 '그 보낸 사명자'의 행함을 통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고, 오해 받아 '군중'들이라면 이제 지긋지긋 할 법도 한데...
"사연이 곧 사랑이다. 내 곁으로 오는 사람들 막지 말아라. 다 만나봐야 하겠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들과 저 마다의 귀한 사연을 만들어 가야겠다"
참으로, 하늘 몸이 되어 사는 위대한 스승의 위대한 각오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