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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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삼재'와 '말 모이'

구한말 조선인들은 일본에 유학하면서 습득한 근대 지식을 다시 조선으로 가져 와 민족 중흥을 일으켜 줄 것이라 유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크게 했을 것입니다.

 

당시 동양의 '런던'으로 불리던 동경의 유학생 중 동경 삼재(三材, 세 천재)라 주목받았던 유학생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홍명희', '최남선', '이광수'입니다.

아니나다를까 2.8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고 일본에서 독립 운동을 시작한 이가 춘원 이광수이고, 같은 해 3.1 운동 때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이가 육당 최남선, 충북지역에서 3.1 운동을 그대로 계승한 이가 벽초 홍명희입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조선의 독립이라고 기개 넘치게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 중 2명은 세월이 흐른 뒤 안타깝게도 친일로 전향합니다.
10년, 20년 예상 보다 오랜 세월이 흘러 가다 보니 상황도 바뀌고 여건도 바뀌게 되었으며 이윽고 과연 조선의 독립이 의미가 있는지 망설이다가 '변절'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면 정신이 모인다. 그 정신으로 독립을 이루자!'
때마침 개봉 된 '말 모이'(감독 엄유나, 2019년 1월 개봉)를 보면서 감명 깊어 마음에 담아 둔 명대사입니다.


독립선언문을 썼던 동경삼재 중 친일로 전향 한 자들이 이제는 대동아 전쟁에 우리 자녀들을 황국신민으로서 참전 시키자 선동하는 글을 올리고 있을 즈음, '조선어학회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일제는 조선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어 교육 폐지를 단행했습니다.
우리말 쓰는 것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자, 조선어학회는 우리의 얼을, 우리의 말을 지켜내기 위해 조선어 사전 편찬을 서두릅니다.

이와 관련 수 많은 사람들이 일제에 의해 검거, 투옥 되고 더러는 죽기까지 합니다.


'이제 30년이 지났다. 이제는 일본인으로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 상황 돌아 가는 것을 잘 봐라 왜 그렇게 어리석냐?'


우리 말 사전 편찬에 여념 없는 자식을 굳이 떠 말리는 주인공 아버지(친일로 변절 한)의 대사입니다.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예상했던것과 실전이 달라서, 나의 기술이 부족해서, 지혜 판단력이 모자라서,  
처음 맘 먹었던 바와 달라져서, 그 때와 지금의 상황이 바뀌어서, 예상 못 한 비가 오고 눈이 쏟아지니, 반대자가 있어서...
'할까? 말까?' 하게 됩니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중도에 그만둬야할 이유가 수 십, 수백가지가 생겨납니다.


하지만 해야합니다.


"하나님의 뜻 있어 시작 된 일이고, 이제 고난의 시기가 끝나고 하는대로 영광을 받게 되는 때이니 해야한다"
'할까말까'의 차원이 아니라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40년 넘도록 끝까지 해 내신 정명석 목사께서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쏜 살 같이,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이 곧장 실천하여 완성하고 마는 그런 인생 되게 해 주소서"

그의 기도 또한 남달랐습니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끝 내 우리말 사전(말 모이)은 만들어 졌습니다.
열강들에 의해 강제로 열린 식민지 쟁탈의 시대, 조선 외에도 수 많은 국가들이 식민치하에 들어 갔습니다.

오랜 식민치하에 있으면서도 민족 고유의 언어를 완벽하게 지켜 낸 유일한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정말 뜨거워졌습니다.

'할까말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해야한다' 우리말 사전을 편찬 해 냈던 그 들.
그들은 우리의 '말'을 지켜냄으로써, 우리의 '얼'을 지켜냈고 결국 우리 '민족'을 지켜냈습니다.


그들이 지켜 낸 우리의 말이 이제 세계를 향 해 하늘의 말씀으로 승화 되어 널리 퍼져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오롯이 우리의 몫입니다.


선교의 해, 이 일을 할까 말까 망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광의 시대'가 왔으니 하라는 축복의 말씀이 있었고, 어차피 해야 할 바이니 속 보이지말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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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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