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천년 동안 내내 잔치만 하고 있으면 과연 재미있고 즐거울까요?"
"천국 세계의 즐거움을 우리가 몰라 그런것이지, 천년 내내 즐거울 것이다."
필자의 유년시절, 주일학교서 물었던것과 당시 교사께서 해 주셨던 답변입니다
답을 들었으되 정말 개운치 않고 '몰라서' 하는 소리 같다고 느꼈던 기억입니다.
물 긷고 밭 가는 일
'과연 천년동안 하는 혼인잔치란 어떤 모습일까?'
한 참이나 세월이 흐른 뒤 우연한 기회에 불교의 한 문장을 읽게 되었을 때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듯 기뻤습니다.
'부처님 모시기 전 물 긷고 밭 갈며 부처님 모신 후 물 긷고 밭 간다.'
필자에게는 주일학교 교사의 답 보다 더 명확한 깨달음을 주는 문장이었습니다
문자 그대로의 진짜 혼인잔치(Ceremony)는 사실 '하루' 정도면 끝이 납니다.
이 때는 평소 입지 않던 드레스를 입고 평소와 다른 화장에 화려한 꽃가루도 맞으며 꽃 가마 타고 다니는 것입니다.
'님 만나기 전 물 긷고 밭 갈며 님 만난 후 물 긷고 밭 간다.'
혼례식 이 후부터는 말 그대로 (혼인한 사람의 삶으로) '살아 가야 합니다.'
밥도 지어 먹고 아들 딸 낳아 기르기도 해야합니다.
그야말로 물 긷고 밭 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어쩌면 해야 할 일들이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전보다 더 어려운 일들도 해 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혼인잔치 했는데 왜 이리 힘들고 어렵나요?" 투정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문을 꾸려 명가(名家)로 일으켜 세우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두 가지 지나친 일
연애는 쉽고 '결혼'은 어렵다
결혼이 쉽다해도 '사는것'은 어렵다
살되 '멋지게 사는거'는 정말 어렵다
이 때 철부지기 신부마냥 물 길으러 가는 길에 팡파르를 울리고 꽃을 뿌려 달라는 것은 지나친것입니다.
밭 갈이 가는 길에 꽃 가마 타고 가겠다면 지나친것입니다
여전히 혼인잔치 때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있겠다면 누가 봐도 지나친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전 물 긷고 밭 갈던 때와 전혀 다를 바 없이 산다면 이 역시 지나친 것입니다.
사랑하던 이와 혼인잔치를 했는데, 늘 같이 살고 있는데 이 전 처럼 한숨 쉬고 그늘 진 얼굴로 마치 노동자와 같이 그리 산다면 신랑에 대해 정말 지나친 것입니다.
천년 혼인잔치 역사
'재채기와 연애는 숨길 수 없다'는 말처럼 정말 사랑하는 자 만나 혼인잔치 했으니 이전과 똑 같이 물을 긷고 밭을 갈더라도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입가의 미소가 떠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해서 하는 것이니 재미있게 보람있게 좋아하며 신나서 멋~지게 해야 합니다.
굳이 신약 성경의 우물가의 여인을 떠 올리지 않더라도 이 전 긷던 물은 한숨 어린 물이었다면 혼인 한 지금은 사랑 담은 물이며,
이 전 갈던 밭은 눈물과 땀으로 얼룩 진 '근본 된 토지'였다면 이제 갈아야 하는 밭은 새 희망이 움트는 '복지'입니다.
심는대로 열매이며 행하는대로 보람이며 사랑하는대로 사랑을 얻는 역사.
이것이야말로 예언 된 천년 혼인잔치 역사의 실체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