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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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오늘 하루만 살아 내면 된다

"그저 오늘 하루만 살아 내면 된다."



불우한 환경에 희망이라곤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고 있는 한 아이에게 누군가 ‘(인생은)오늘 하루만 살아 내면 되는 거야,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라’고 위로를 건네줍니다.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인데, 사실 이는 성경이 우리에게 권해 온 삶입니다.

“내일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오늘의 일은 오늘로 족하다. 너희는 그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그저 ‘내일 나는 과연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지’에 사로 잡혀 찌질하게 살아가는 필자가 언감생심, 하루는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를 만나 삶이 송두리째 바뀐) ’사도바울 과연 그는 그의 일상을 어떻게 보냈을까?’



성서 영화에서 보듯 수 많은 청중 앞에서 위대한 역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설교자의 멋진 모습.

모든 병과 악한 것을 제하는 사도의 모습으로만 점철(點綴) 된 일상이었을까?


분명 아닐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일상은 로마 병정들의 눈길을 피해 도망자 처럼 비굴하게 숨어 다니고, 와중에 본인의 생계를 위해 까다로운 고객이 반품을 요청하지 못 하게 하려고 평생 시달린 안질(眼疾)의 어두운 눈 비벼가며, 손에 바늘 찔려가며 천막을 지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고자 했기에 짬을 내어 어두침침한 방 한 모퉁이에서 말 그대로 ‘편지’를 써 형제들을 권면했고, 피하지 못해 잡혀 들어가 갇힌 채 매 맞던 곳에서도 주를 증거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아는 대로 이렇게 씌여진 그의 ‘편지’가 신약성서 ‘경전’이 되었고, 갇힌 채 매 맞던 ‘감옥’이 ‘성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 낸 일상, 초라할 지경으로 미미해 보이는 그의 하루하루가 쌓여 신약 2천년 역사의 정말이나 크고 큰 역사가 된 것이었습니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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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자 나무)




필자가 교회 초등부 시절 한 주일학교 교사께서 구해 와 실물로 보여 준 적 있는 겨자씨 한 알.

투명 비닐봉지 안에 정말 ‘실 가닥’의 한끝을 잘라 온 듯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담겨 있던 것이 지금도 눈에 뵈는 듯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씨’가 어두컴컴한 땅 밑으로 들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위의 수분을 온몸으로 빨아들이는 것 외에는 달리 없었을 것입니다. 마치 하루하루 바둥거리며 생계를 힘겹게 이어 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몇 날이나 흘렀을지 감감해지는 때 드디어 땅 밖으로 싹을 내밀어 태양을 마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싹틔움'도 지나가는 개미에 부딪혀도 부러질 정도로 미약한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풀보다 커지는가 싶더니 공중의 각종 새가 깃드는 ‘거목’이 되어 있는 자신을 불현듯 대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평범해 비루(鄙陋)해 보이기까지 하는 우리의 일상은 사실 위대한 성약 역사 천년 중 하루입니다.

그 실 가닥과 같이 미미한 하루하루 속에 은밀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가다가 그리 오래지 않은 한 때 이전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창대하게 된 위대한 역사를 갑자기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선교회의 기적과도 같은 성장, 전 세계에서 물 밀듯 밀려 오는 생명의 표적, 자연성전 건축의 놀라운 이적...

이 모두가 하나 같이 미미하게 실가닥 같이 시작 된 역사였습니다.

여태 그리 행하심을 우리는 이미 지켜 봐 왔었기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어 결국은 더욱 심히 창대케 해 주실 역사임을 우리 모두 확신할 수 있습니다.



오직 삼위, 하나님 모시고 믿고 사랑 하며 살고 있다면,

초라한 일상 속에서도 오직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고 있다면...

구차하고 마치 실가닥 같이 초라하게만 보이는 ‘굴욕’ 같은 하루라도 그저 살아 내기만 하면 됩니다.


(오직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서...) 그저 오늘 하루만 살아 내십시오.

결국의 창대함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해 주실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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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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