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Three Cents Column by Director Bong of RGO 24! 'Although I am lacking and my writing is only worth as much as 'three cents...' I share the Sunday messages and interpret them with 'the langua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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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푼 가상극장) 3인의 독백

1.베드로

저는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 잡는 어부였습니다.
번번히 밤 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 하는 그렇습니다. 그리 변변하지 못 한 어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배를 빌려 달라시던 예수님을 뵌 후 그의 말씀에 놀라 제자가 되었고 제 인생은 완전히 변화하게 되었죠.
그 후 '사람 낚는 어부'로서의 3년은 제 인생에 있어 화양연화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꿈 같던 날도 잠깐.
예수님께서 당신이 로마군대에 잡혀 돌아가시게 될 것이며 따르던 제자들도 뿔뿔히 흩어 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제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두가 예수님을 떠나도 저 만큼은 그 곁을 지키겠노라 맹세까지 했었는데...

실제 예수님이 힘 없이 로마군에 끌려 가셨을 때, 그 예언이 현실이 되고 보니 정말 겁이 나더군요.
결국 예수님의 예언처럼 저는 그 예수님을 잡은 무리들 앞에서 '난 예수를 모르오' 세 번이나 부인 했습니다.
첫 닭 우는 소리에 예수님의 '세 번 부인하리라'시던 그 말씀이 기억나서 얼마나 저 자신에게 화가 나고 또 예수님께 부끄럽고 죄송 했던지 하염 없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참 뒤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뵈었을 때 저는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 가 있었습니다.

그 전 날 밤에도 물고기 한 마리 못 잡고 깊은 실망에 빠져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새벽 일찍 호숫가에 나오셨든지 이미 우리 몸을 덥힐 불을 때 놓고 식사까지 다 준비 하고 기다리셨던 모양이었습니다.

저를 보시고 저의 '배신'에 관해서 한 마디 없이 그저 '나를 사랑하느냐'만 세 번 물으셨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세 번 부인한 저를 완전히 용서 해 주시고자 세 번 사랑하느냐 물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 후 저는 생전에도 또 부활 하신 후에도 변함 없던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을 정말 깊이 깨달아
거꾸로 십자가를 지는 길에 이르도록 오직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 전하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2.우물가 여인

우물가는 예나 지금이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 정보를 나누는 가장 번잡하고 생기 넘치는 소위 핫 플레이스(Hot Place)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남편을 다섯이나 둔 저를 욕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그래서 정말 가고 싶지 않지만 살기 위해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행여 누가 볼까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 얼른 물을 긷고 도망치듯 빠져 나오곤 했더랬죠.

그 날도 우물가에 사람 없을 시간으로 가 물을 길으려 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마치 저를 기다리신듯 홀로 앉아 계시다가 제게 물을 달라셨죠.
사마리아인이면서 남편이 다섯이나 된 저를 그 누구도 사람 취급 안 해 줬는데...

예수님께서는 제게 정말 깊은 말씀을 '신령과 진정'을 다 해 전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으로 진정한 진리와 시대 보낸 자를 깨달을 수 있었고 하늘의 깊은 사랑의 세계까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너무도 깊고 넓었기에 저는 용기를 내어 평소 나를 욕하던, 원수와도 같던, 다시는 상종 않으리라 했던...
마을 사람들을 찾아 가 전해 들은 복음을 강하게 외치며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아리마대 요셉

굳이 시쳇말로 하자면 저는 샤이 크리스챤(Shy Christian)이었습니다.
충분히 유력했고 또 부유했던 사람이면서 에수님의 말씀을 정말 좋아하고 그를 따랐었죠.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당시 귀족층에서도 저와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 했을 때 '이단'으로 낙인이 찍힌 예수님을 사람들과 관원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증거하기란 참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어이 없는 재판이 속전속결로 진행 되더니 말도 안 되는 누명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기 까지...
어떻게 손 써 볼 겨를도 없이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 제 눈 앞에서 순식간에 벌어 졌던 것입니다.

사 후 범죄자로 그 남은 육신마저 함부로 취급할 지경에 까지 이르자 저는 더 이상 침묵 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그를 사랑했기에 그제서라도 세상의 왕(빌라도 총독) 앞에 서서 당당히 예수님의 육신을 달라 요청했고
그 육신이나마 제대로 장사 지냄으로 그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게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먼저 그를 시대의 왕과 관원들 앞에서 진작에 당당히 증거 해 드리지 못 한 것이 여태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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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2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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